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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IAL DRAFT

K-뷰티 경쟁, 브랜드 인지도 넘어 ‘설명력’으로 이동하나

AI 추천 분석에서 한국 브랜드가 상위권에 오르고, 글로벌 연구 협업과 체험형 매장 확대가 이어지면서 K-뷰티의 경쟁 포인트가 제품 자체뿐 아니라 성분·제형·사용 경험을 어떻게 전달하느냐로 넓어지고 있다.

생성형 AI 기반 브랜드 분석에서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연구개발 협업과 체험형 오프라인 접점도 확대되면서 K-뷰티의 경쟁 구도가 넓어지고 있다. 다만 현재 확인되는 근거만 놓고 보면, 이를 특정 브랜드의 성과로 일반화하기보다는 한국 화장품 업계 전반에서 제품 기술과 사용 경험을 어떻게 설명하느냐가 중요해지는 흐름으로 읽는 편이 타당하다. 한국경제에 따르면 에이아이빅스랩은 뷰티 9개 카테고리, 265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AI 브랜드 경쟁력 지표를 분석했고, 라운드랩·메디힐·헤라·메디큐브 등 한국 브랜드가 주요 부문 상위권에 올랐다. 이 결과는 적어도 검색·추천 환경에서 K-뷰티 브랜드의 가시성이 높게 나타났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해당 분석이 미국이나 일본 시장에서의 실제 판매, 규제 승인, 소비자 만족도를 직접 입증하는 자료는 아니다. ## 연구개발 협업과 제형 경쟁 기술 경쟁은 생산·연구 현장에서도 확인된다. 스포츠조선 보도에 따르면 코스맥스와 로레알 그룹은 차세대 뷰티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글로벌 제품 개발, 혁신 원료 발굴 및 개발, 새로운 제형과 제품 포맷 개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 협약은 K-뷰티가 빠른 출시 주기뿐 아니라 원료와 제형 같은 기반 영역에서도 글로벌 협업 대상으로 다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오프라인 접점의 변화도 함께 나타난다. 세계일보는 서울 명동이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K브랜드 쇼룸’ 형태로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매장들은 단순 진열·판매를 넘어 서울의 지역성과 한국 문화를 공간 경험에 녹여내는 사례를 늘리고 있다. 해외 소비자에게는 제품명이나 성분명 자체보다, 매장에서 접하는 사용 방식과 브랜드 맥락이 구매 판단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 수출 확대, 그러나 지역 해석은 신중해야 수출 지표도 K-뷰티의 외연 확대를 보여준다. 연합뉴스는 닐슨IQ를 인용해 멕시코·브라질·아르헨티나에 대한 한국 화장품 수출액이 2023년 3천500만달러에서 2025년 9천200만달러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중남미 시장에서의 성장세는 확인되지만, 이 수치만으로 미국과 일본에서도 같은 속도나 방식의 확산이 이뤄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한국 화장품이 새로운 해외 시장에서 유통과 수요를 넓히고 있다는 참고 사례로는 의미가 있다. ## 브랜드 사례는 제한적으로 봐야 일부 신생 브랜드는 성분과 전달 방식을 전면에 내세우며 해외 소비자와의 접점을 시도하고 있다. 예컨대 기픈(GIPPEUN)은 자사 공식 사이트에서 비건 스피큘, PDRN, NAD, 이른바 ‘pain-free’ 같은 표현을 사용해 제품 특징을 소개한다. 그러나 이런 설명은 현재로서는 회사 측 주장에 해당하며, 제품 사양이나 효능, 규제 상태, 미국·일본 시장 반응을 뒷받침하는 독립적인 검증 자료는 이번에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지금 확인 가능한 사실은 K-뷰티 전반에서 기술, 제형, 체험 요소를 앞세운 경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까지다. 미국과 일본 독자에게 중요한 관전 포인트는 특정 유행어의 확산보다, 한국 화장품 업계가 복잡한 성분·기술 언어를 실제 구매와 사용 경험으로 얼마나 설득력 있게 연결하느냐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